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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L/Etc

뻬쩨르부르크를 사랑한 남자




165센티의 단신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알렉산드르 파노프 이야기다.

1975년 레닌그라드 레기온 콜피노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1993시즌 제니트 2군을 시작으로 2000시즌까지 제니트에서 뛰었다.

1996시즌에는 중국리그에서 1시즌 임대되어 뛰었고 12경기 19골의 활약으로

다시금 제니트 퍼스트 스쿼드에 합류할수 있었다.




파노프를 애기하는데 있어서 빼놓을수 없는

유로 2000 예선 프랑스와의 파리 원정경기이다.

당시 오직 승리만이 필요했던 러시아는 한수위의 프랑스를 상대로

3대2 역전승을 거두었고 2골을 넣은 파노프는 팀 승리의 선봉이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00/2001 시즌 셍-에티엔으로 이적하지만

아무 활약이 없었고 2001시즌 스위스 로자나로 임대되었다.





전설의 유로 2000 예선 프랑스 VS 러시아


2002 시즌 빅토르 프로코펜코 디나모 감독의 도움으로 디나모 모스크바로 컴백했으나

24경기 4골의 미비한 활약으로 모두를 실망하게 했다.

2003 시즌 당시 2부리그인 디나모 쌍트 뻬쩨르부르크로 이적을 단행한다.

39경기에 나서 23골을 넣으며 2003 러시아 2부리그 최우수 선수로 뽑힌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04시즌 토르페도 모스크바로 이적해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항상 제니트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숨기지 않았다.




2006시즌 6년만에 드디어 그의 소망이 이루어졌으나

그의 소망만큼 그의 활약은 원대하지 못했다.




파노프가 디나모 뻬쪠르부르크에서 뛰던 시절 스포르트 체널과 했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왜 2부리그인 팀에서 뛰고 있으냐는 질문에 가족이 살고있는 고향에서 경기하는것이

마음에 안정이 된다고 했다.

대다수의 뻬쩨르인들은 모스크바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도시의 템포라던가 억양의 뉘앙스 차이라던지 여러가지 이유들을 애기하면서...










뻬쩨르부르크 출신의 러시아 전설의 힙합 그룹 "Bad Balance"의 노래중

"뻬쩨르-이건 또 하나의 모스크바."라는 구절은...Bull Shit...!

R.I.P Mikhei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