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PL/N.Team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




유로 2012에서 몇몇 선수들과 함께 "개발" 소리를 듣고 있는 케르자코프 입니다.


러시아리그 득점 2위에 빛나며 이번 유로에서 부동의 원톱으로 2경기 선발출장했지만


난사한다는 소리만 들었지요.


사실 케르자코프 선수는 저번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무조건 잡고 때리는 유형의 선수입니다.


별명이 BBBB 죠.


슛했고 슛하고 있고 슛할것이다 뭐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얻어 걸리는날은 정말 투수들 긁히는 날이라고 하죠 뭐 그런식으로 무섭습니다.


2011-2012시즌 리그에서만 32경기 23골이 말해주듯 훌륭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체코전 난사와 대비되게 파블류첸코가 교체되어 나와서 슈퍼골을 넣었음에도 


폴란드전 선발출장한것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아드보카트가 제니트 감독이었기 때문에 블라블라... 중요한건 아드보카드 시절의 영광은


케르자코프가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아드보카트가 부임했을때 케르자코프는 세비야 이적을 준비중이었고


나름 괴씸죄로 아드보카트는 케르자코프 기용을 줄이던 시절입니다.


즉 절대 낙하산은 아닙니다.



이번 1.2차전을 보면 아드보카트는 2011-2012 시즌의 활약 척도를 상당히 중요시 하는듯보입니다.


이보다 더 공정할수는 없겠죠.


아무튼 이 개발이라고 불리는 사나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알렉산드르 아나톨리예비치 케르자코프


1982년 11월 27일 킨기세프 쌍트뻬쩨르부르크 레기온 출생


176 CM 76 KG


2001 제니트 30경기 7골


2002 제니트 36경기 17골


2003 제니트 29경기 16골


2004 제니트 38경기 29골


2005 제니트 38경기 11골


2006 제니트 34경기 15골


2006/2007 세비야 28경기 7골


2007/2008 세비야 21경기 4골


2008 디나모 모스크바 29경기 8골


2009 디나모 모스크바 30경기 15골


2010 제니트 36경기 17골


2011/2012 제니트 42경기 24골


391경기 170골


국가대표 63경기 19골





2004시즌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원정에서 후반 막판에 아르샤빈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골.


생방으로 봤던 경기인데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아르샤빈 X 케르자코프 조합은 지금도 최고죠.


블라디미르 베스샤스니흐 이후에 러시아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모두가 인정하게 만든 골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신축에 속하는 공격수지만 의외로 이런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와 헤딩 능력이 양호합니다.





케르자코프와 아르샤빈 이 두명은 쌍트 뻬쩨르부르크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입니다.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 다뤘던 "제니트 유치원" 출신으로 아직도 데니소프와 더불어


제니트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습니다.







2001 시즌 유리 모로조프가 이끄는 제니트에서 바로 주전자리를 꾀차면서 화려하게 데뷔합니다.


위의 영상은 스파르탁 모스크바와의 홈경기에서 동점골로 자신의 데뷔골을 넣으면서


팀의 2대1 승리에 기여합니다.


그냥 경기도 아니고 러시아 더비에서 데뷔골을 작렬합니다.


데뷔시즌에 최고의 선수 33명 리스트에 들어갔고 팀은 3위를 하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냅니다.





제니트에서의 활약으로 스파르탁 출신이나 스파르탁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었던


로만체프 사단의 2002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합니다.


당시 CSKA 모스크바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구세프는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스파르탁 모스크바로의 


이적을 거부해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는 말도 있었는데 사실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보쓰로 불리는 오브치니코프도 이런 이유로 대표팀에 이름이 없었던 2002년 월드컵 대표팀입니다.


케르자코프 본인은 벨기에전에 교체로 들어가서 뛰었고 아쉬운 헤딩슈팅이 있습니다.


당시 제니트는 모스크바 원정에서 아를료녹 호텔에서 묶었는데 필자가 자주가던 장소입니다.


한국식당들이나 술집이 밀집되어 있던 장소라서 제니트 선수들과 마주칠 일이 많았는데


케르자코프를 보면 그 헤딩슛 왜 그렇게 약하게 했냐고 트레핑 하고 발로 차지 그랬냐며


놀리던 기억이 납니다.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 드미트리 시체프는 2002 월드컵 최고의 신예스타로 발돋움 합니다.


두 선수의 관계는 서로가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봅니다.


두 선수 체격이나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한점이 많습니다.





케르자코프가 선수로서 완성은 2003 시즌 페트르젤라 감독이 부임하고 부터 입니다.


제니트가 아드보카트감독과 함께 우승하기전 스파르탁 모스크바 CSKA 모스크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


대항할수있는 팀을 완성했던 시기입니다.


당시 제니트에는 유럽을 방황하던 플레이메이커 라디모프가 있었고 강철체력의 스피바크 그리고


제니트 출신 최고스타 아르샤빈이 있었습니다.




2003시즌 CSKA 모스크바와의 홈경기 입니다.




2003시즌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원정




2003시즌 팀은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페트르젤라 시대를 개막합니다.


2004 시즌도 케르자코프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팀은 비록 리그 4위에 그쳤지만 자신은 리그 18골로 득점왕에 오릅니다.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불리킨.시체프.키리첸코와 함께 구성된 공격진에서 상위 옵션으로 


유로 2004에 참가합니다.


다만 모두가 알듯이 포르투갈.그리스.스페인과 한조에서 1승2패를 기록하며 조별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케르자코프 본인도 그닥 활약이 없었죠.




다만 유로 2004 이후에 대표팀 선수들의 무게중심이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선수들로 넘어오는 


계기가 됩니다.


그 중심에 케르자코프.시체프.이즈마일로프.아르샤빈 등등이 있었죠.




2004시즌 스파르탁 모스크바 원정




UEFA컵 오스트리아 리그의 슈퍼푼트전




UEFA컵 AEK 아테네전






케르자코프는 2004/2005 UEFA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칩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2005년이 옵니다.


2005/2006 시즌의 UEFA컵은 케르자코프의 커리어에서 어떻게 보면


아주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세비야와의 일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라모스 감독을 매료시킵니다.


가뜩이나 관심이 있던 선수였는데 훅 간거죠.


결국 5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세비야로 이적합니다.





어떤 분들은 케르자코프의 스페인 어학연수라고도 놀리시는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 할수 있겠네요.


저는 여기에 반론하고 싶습니다.





라모스의 신임을 받으며 입단초기에 골도 넣고 괜춘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파비아누-카누테 그리고 체반톤이 있던 팀에서 


괜찬은 활약이었죠.


출전시간 대비해서 본다면 말입니다.


라모스 감독이 토튼햄으로 옮기면서 문제가 시작된거죠.


히메네스 감독은 케르자코프에게 출장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습니다.


케르자코프 본인도 팀의 제 3의 스트라이커로 세비야에 있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았죠.




세비야시절 골모음


47경기 11골


대부분이 교체출장이었던것에 비하면 팀의 제 3 옵션 스트라이커로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기록입니다.






케르자코프도 인터뷰에서 카누테랑 파비아누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힙니다.


일단 기회가 좀 주어저야 어떻게 해볼텐데 힘에 붙힌다고 했었죠.


결국 그에게 구원자가 나타납니다.





제니트 시절 동료인 안드레이 코벨레프가 감독으로 있는 디나모 모스크바로 이적료 800만유로에


전격 이적합니다.


디나모 모스크바는 제니트 출신선수들의 커리어를 살려주는데 뭐가 있나봅니다.


일전에도 제니트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파노프 선수를 프랑스리그에서 구원해줬었죠.



본의 아니게 커리어 정점인 순간에서 세비야에서 행복하지 않은 시간을 보낸덕에


역사적인 유로 2008에 참가하지 못합니다.


2002월드컵부터 러시아가 출전한 모든 메이저대회에 개근했던 그이기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대표팀의 공격진 경쟁도 상당했습니다.


시체프.아르샤빈.포그레브냑.파블류첸코가 버티고 있던 그 자리에 케르자코프가 없다고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근성의 사나이 케르자코프 이를악물고 다시 일어섭니다.


2009시즌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케르자코프 부활합니다.


리그 24경기 출장해서 12골을 기록했습니다.




2010 시즌 파노프가 그랬듯이 그 역시 뻬쩨르부르크로 귀환합니다.


디나모 모스크바와 제니트 이적시장에서 참 사이가 좋습니다.


다니.셈쇼프만 봐도 알수 있죠.


이적료 650만 유로에 4년 계약을 합니다.


아르샤빈과 포그레브냑의 이적으로 인해서 제니트에 자리도 있었고


본인 의지가 강했던 이적이었습니다.




2010시즌의 케르자코프는 팀 우승에 공헌하며 제니트 최고의 선수로 뽑힙니다.







하지만 2010년은 케르자코프 자신이나 


다른 대표팀 동료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진출실패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로 2008의 성공과 대다수 대표팀 선수들이 커리어 정점에 있었기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 했습니다.




2011/2012 시즌 러시아리그는 봄-가을에서 가을-봄으로 재편성되는 시즌이어서


1년 반동안 진행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2011년은 16개팀이 홈&어웨이 30경기를 치루고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을 나눠서 스플릿 시스템으로 총 44라운드의 일정이었죠.


스팔레티 사단의 제니트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리그 우승을 이룹니다.


리그 막판에 페이스 메이커를 해오던 CSKA 모스크바가 미끄러진것도 제니트가


더 압도적으로 보일수있도록 도와줬네요.


케르자코프는 둠비아에 이어서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합니다.




이와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유로 2012에서는 부동의 원톱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체코.폴란드전 개발질들로 여론이 좋지 않네요.


대표팀에 승선한 공격수들중에서 리그 활약이 가장 좋았고


컨디션도 최상이었기 때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택을 지지합니다.




한때 러시아의 반니스텔루이라고 불리었던 케르자코프 입니다.


본인도 반니스텔루이를 존경한다고 밝혔죠.


그의 결정력을 닮고 싶다고...제발 닮아주세요 ㅠㅠ




미드 앙투라지에 나오는 아리 골드와 닮은 케르자코프


그와 관련해서 아주 재미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2006년 그가 소유하고 있던 BMW X5가 도난을 당했는데


무려 3년뒤에나 찾게 되었습니다만


20011년에서야 그 차를 팔수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에 주행흔적이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무능한 러시아 경찰은 차를 찾고 나서도 차가 체르케스크라는 시골에 있었기때문에


그쪽하고 연결이 잘 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뭐 명불허전 러시아 경찰입니다.


지금은 제니트 스폰서인 아우디에서 제공하는 Q7으로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케르자코프는 루코모레라는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만


세비야로 이적한 후로는 부모님께 사업을 양도했습니다.





다가오는 그리스전에는 유효슈팅 난사를 부탁합니다.


케르자 화이팅 !!!






'RPL > N.Te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별예선 탈락  (1) 2012.06.18
알란 자고예프  (0) 2012.06.14
[유로2012]러시아 VS 폴란드 프리뷰  (0) 2012.06.12
[유로 2012]러시아 VS 체코  (4) 2012.06.10
체코전을 앞둔 러시아 대표팀 훈련 모습  (0)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