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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L/Interview

모스토보이 Q&A 인터뷰 (sports.ru 스파르탁 팬포럼)




-인터뷰가 가끔 귀찮지 않나 ?

-아니 그렇지 않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한테 뭘 물어보는게 점점 줄어든다.

-티흐노프,티토프,알레니체프같은 선수들이 스파르탁으로 돌아가서 코칭 스테프로 일하는거
아닌가 ? 아니면 유스팀에서 일해야 하나 ?


-이 질문은 내가 아니라 티흐노프.티토프.알레니체프가 더 잘 답해줄것이다.
인생에서 뭔가를 예상한다는건 참 힘든일이다.
티토프가 10년간 스파르탁에서 뛸지 누가 알았으며 한순간에 그를 내보낼것이라 누가 알았겠나.

-팬의 기분으로 러시아리그를 지켜보곤 합니까 ?

-난 항상 프로페셔널 답게 러시아리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봤다.
가끔 어떤 경기는 이미 결과가 예상되어서 재미가 없기도 했다.
커리어 동안에 몇몇 경기들을 예상했는데 이번 챔스 결승같은 경우
그들은 결승까지 그렇게 해왔고 꼭 이겨야했던 경기다.

-2002년 월드컵에서의 부상으로 뛰지 못한건 어찌된 일입니까 ?

-아마 난 2002년 월드컵에서 뛸 기회가 아주 적었던거 같다.

-정말로 감독직을 제의하는 팀이 한팀도 없습니까 ?

-열정은 있는데 제의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나라에서의 모든것은 인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거 같다.
난 오랜시간 외국에 있었고 러시아로 거의 마지막에 돌아온 사람중에 한명이다.

-왜 우리의 젊은 재능들이 꽃피우지 못하는거 같은가 ?

-어려운 질문이다.
유스 시스템이 애초에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던거 같다.

-슬로베니아 VS 러시아의 경기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 ? (2002 WC 예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언어로 욕했다.
심판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경기가 끝나고 나서 레드카드를 줬다.
당시 경기를 모두다 알것이고 그 심판이 어떤일을 했는지도 모두 알것이다.
한팀을 죽이는 행동이었으며 그가 매수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그런것들도 우리를 막을수는 없었다.

-왜 우리의 골든제네레이션인 쿨리코프.오노프코.니키포로프.칸첼스키스.샬리모프.
도브로볼스키.시무텐코프.하린이 있던 시절에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못냈는지
무엇이 방해를 했는지 알고 싶다.지금의 국대선수들을 보면 황금시절 국대에서
뛸수있는 선수는 몇명 없어 보인다.


-우린 파란망장한 시대의 피해자다.
우리 모두 체제가 바뀌던 당시를 기억한다.
축구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에서 무슨일들이 일어났는지를...



-당신은 19살이라는 나이에 스파르탁의 사령관 역활을 했다.
요즘 세대의 선수들은 23-25살의 나이에도 유망주로서 언제 포텐이 터지나 기대하게만 만든다. 무엇이 요즘 선수들이 이른 나이에 완성된 모습을 보일수 없게 하는것 같나 ?


그리고 1991년 챔피언스컵 4강에서 스파르탁은 파팽의 마르세유를 누르고 올라갈수 있는
기회가 있었나 ?


-아주 좋은 질문이다.
20살의 선수가 모든것을 갖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다른것에 신경쓸 필요없이
경기하고 몸값을 높이는것 뿐이다.

그리고 당시 마르세유를 누른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현재 스파르탁 모스크바의 에이스는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

-브라질 선수중 한명으로 본다.

-러시아 최고의 감독을 꼽자면 ?

-소련시절까지 포함한다면...베스코프.로바노프스키.로만체프

-스파르탁 모스크바의 10번은 항상 체렌코프.모스토보이.케치노프.파블류첸코같은 리더가
달았었다.
근데 왜 지금은 사엔코같은 선수가 달고 있나 ?


-그가 리더인가 ? 이해할수 없다.

-남아공 월드컵 누가 우승할거 같습니까 ?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를 응원할것이고 잉글랜드랑 브라질도 우승후보다.

-많은 선수들과 경기후 유니폼 교환을 했을텐데 누구의 유니폼이 가장 가치가 있고
누구의 유니폼을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습니까 ?


-가장 가치있는것은 아마 없을것이고 스파르탁이 나폴리와 경기했을때
마라도나에게 바꾸자고 하지 못한것이 후회된다.

-90년대 CSKA 전에서 당신의 중거리슛 결승골이 기억난다.
가장 좋아하는골이나 기억의 남는골은 무엇인가 ?


-많은골들과  많은 아름다운골이 있었지만 중요하지 않은경기에 골이 나왔다면
큰 기억이 안될것이다.
내골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던거 같다...

-지금 장난하나 ?? 챔피언스컵 8강에서 나폴리전 페널티킥은 골 않넣은건가 ?

-솔직히 말하면 내가 넣었다.고맙다 기억해줘서.

-난 1990시즌 메탈리스타전에서 넣은 당신의 골이 기억난다.
아직까지도 골 랭킹 1위로 영상을 볼수가 있는데 감독은 경기후 화내지 않았지만
왜 패스를 하지 않았나 ?


-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 순간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동료들은 왜 패스 않했냐고 화냈다.
나중에 영상을 보면서도 내가 욕심을 부렸다고 화냈다.

-비치 풋볼을 아직도 합니까 ?

-하지 않고 있으며 허리때문에 축구자체를 오랫동안 안하고 있다.

-당신의 커리어 통산 동료들중에 누가 가장 빠르고 테크닉있는 선수입니까 ?

-20년간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함께했는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벤피카 시절의 주앙 핀투같은 선수는 매우 빨랐다.
그리고 루이코스타도 있었고..스파르탁에서는 페도르 체렌코프가 있었으며
프랑스에서는 지단이 있었고 호나우딩요와 호나우도 그리고 마라도나가 생각난다.

-Sports.ru에 블로그를 만들생각이 있습니까 ? 있다면 왜 아직까지 안하고 있나요 ?

-스카이프와 뉴스보는것 외에는 인터넷 활용을 잘 하지 않는편이고 심지어는
동창회 싸이트에도 등록하지 않았다.

-감독이 아닌 다른 역활로써 스파르탁 모스크바에 복귀할수 있을까요 ?

-아무도 나에게 연락이 없다.
만약 연락이 온다면 기쁜마음으로 검토할것이다.

-러시아 국가대표팀에 귀하선수가 뛰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만약 그 선수가 뛰어나고 러시아를 위해 뛰기를 원한다면 문제될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러시아 자체에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건 가슴아픈 일이다.

-만약 무링요가 지금 당신에게 전화해서 "너의 나이와 몸상태는 관심없고
지금 레알에서 뛰어줘"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


-좋은 환타지소설을 쓰고 있다고 답해줄것이다.

-베레주츠키.이그나셰비치같은 좋은 수비수들이 있었음에도 오노프코는 국가대표팀에
어떻게해서 오래 있을수 있었나 ?


-오노프코는 좋은 선수이고 좋은 사람이다.
한번은 국대에서 그를 내보내고 은퇴경기까지 해준적이 있었는데
은퇴경기 선물로 차를 줬다가 다시 반납하라고 전화가 왔다 왜냐면 다시 국대에서 뛰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과소평가하는것 같다.
그는 4백 커맨딩능력에 있어서 최고이고 난 그와 뛰었던 경기에서 아무 불만이 없다.

-수천번도 넘게 받았을 질문을 하겠다.
비고에 당신 동상을 세운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어땠습니까 ?
그것도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에...


-동상은 세워지지 않았고 돈을 도둑맞았다고 한다.
나한테는 그 프로젝트의 작은 사진이 남아 있다.

-지금 최악의 상태로 치닫는 셀타의 감독을 맞고 싶은 마음은 없는가 ?
당신에게 셀타는 큰 의미이고 비고 사람들은 당신을 존경하고 가치를 알고 있다.
셀타는 얼마전까지만해도 지단의 유베를 4대0 ,오웬의 리버풀을 3대1,벤피카는 7대0으로
이겼던 팀이다.


-감독을 하고 싶다 당연히.
팀과 비고 그리고 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당신의 자녀들인 엠마와 사샤는 어떤 스포츠를 즐기며 러시아어를 잘합니까 ?
마르벨에 얼마나 머물고 있으며 가장 로맨틱한 스페인의 도시인 론도에는 자주 갑니까 ?


-창피하게도 한번도 론도에 가본적이 없다.
좋은 시간을 선택해서 다녀오고 싶다.
자녀들과 러시아어로만 대화하지만 개네는 스페인어를 더 잘한다.
사샤같은 경우 축구를 하고 있으며 마르벨과 모스크바에 각각 반정도 머문다.

-러시아에서 처음 서유럽으로 갔을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

-축구와 선수에대한 인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멋진 경기장과 좋은 훈련 시스템.

-1991년 왜 레버쿠젠행이 결렬되었나요 ?

-당시에 자주 독일에 미니풋볼 투어에 참가했었고 레버쿠젠.슈트트가르트.보루시아 도르트문크같은 팀들이 나에게 관심을 갖었었다.
스파르탁은 레버쿠젠과 나를 이적시키는데 합의했으며 난 몇일동안 레버쿠젠에서 훈련까지 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선수들이 많이 가있던 벤피카로 나를 보내기로 했다.
뭐 당시에 우리 시스템엔 선수와 구단간의 계약서도 없을때 이다.
까라면 까라던 시절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

-아직 정해진게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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