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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L/Interview

이고르 티토프 인터뷰




최근 10년간 러시아 최고의 선수중 한명인 이고르 티토프.

그의 화려한 커리어에서 월드컵은 2002년 단 한차례 뿐이었다.

그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러시아 대표팀에 데뷔했다.




"난 예선이 끝난후 바로 국가대표팀에 뽑혔다....당시의 경기들을 기억하며

경기에 나설수없는 자신과 뛰고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플레이오프까지 간 당시와 지금의 예선전은 비슷한데 어떻게 비교 되나 ?

-당시 1997년에 러시아는 이탈리아에 비하면 약했지만 이번에 우리는 슬로베니아는

이겼어야만 했다.

물론 슬로베니아는 하키에서 체코처럼 매우 힘든 상대임은 분명하다.

진짜 1997년 이탈리아를 상대할때는 우리가 그들을 뚫고 갈수 있을거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으며

진짜 불가능했다.

모스크바에서 1대1로 비긴뒤 우리는 몇점 차로 이탈리아에서 질것인가를 걱정했었다.

-그리고 지금 세대중에는 한번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선수가있다.

아르샤빈은 4년뒤에 33살이다.


-내 생각엔 유럽선수권대회 2번 우승하는것이 월드컵에 관광객처럼 한번 갔다오는것보다 낫다.

월드컵 못가면 그것이 운명이다.

아르샤빈은 우에파컵 우승했고 유로 2008에서 3위했다.

난 브라질.아르헨티나 없는 월드컵인 유로를 더 높게 평가한다.

이란.과테말라같은 대표팀이 사람들에게 빅재미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 VS 과테말라 ? 잼날거 같나 ?? 러시아 VS 포르투갈...이게 더 잼있다.

-2002 월드컵 예선중에 기억이 남는것은 무엇인가 ?

-당시 우리는 하나의 팀이었다.그렘 폴의 오심으로 얼룩진 슬로베니아 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한호흡에 풀어갔다.

최악의 상태였던 루쥐니끼의 잔디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터진 베스샤스니흐의 골이 기억나고

당시 월드컵행을 확정지었을때 해설자 빅토르 구세프가 외쳤던 말들도 생각난다.

"끝 ! 여러분 우린 월드컵으로 갑니다."

-월드컵 본선무대는 어땠는가 ?

-말로 설명할수 없다.

일본에서 우리가 연습장에 도착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나왔으며 최상 잔디상태와 숨막힐듯한 습도

난 그런상황에서 한번도 축구해본적이 없었다.

습도가 거의 95퍼센트였으며 그냥 길거리에 나가는것도 힘들었는데 뛰어야 한다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1달전에 미리 개최지에 가 있어야 한다.

우린 그런상태에서 경기하기에 준비되지 않았으며 벨기에와의 경기 후반에 그 이유가

들어났다.

-본선에서 실패의 가장큰 이유는 환경인가 ?

-당연하다.남아공 또한 매우 덥다.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것이다.

-당시에 그 월드컵이 본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일것이라고 생각해봤나 ?

-당시 26살이었고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찾아오지도 않았다.

-남아공이라는 특별한 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올바른 결정이라고 본다.

항상 좋은곳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월드컵이 계속 열릴수는 없다.

남아공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했고 기존의 경기장을 보수하면서

인프라를 성장시켰다.

이러면서 아프리카 축구발전에 초석이 될것이다.

2018년 2022년에 러시아도 월드컵을 계최하고 싶어하며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은 경기장들이

생겨날지 기대가 된다.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센세이션이 있을거 같나 ?

-이탈리아.브라질.아르헨티나에게 쉬운 경기는 없을것 같다.

작은 나라들도 자신들이 축구를 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축구.하키.농구에서 항상 우위를 점했던 나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탈리아가 타이틀 방어를 할수 있을거 같나 ?

-이번 월드컵은 남미쪽에서 우승할거 같다.

아니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네덜란드를 꼽고 싶다.

-어떤 국가를 응원할 것인가 ?

-나와 함께 경기했던 동료들이 많은 세르비아를 응원할 것이다.